한라산 관음사 코스 등산 소요시간 및 볼거리

눈덮힌 한라산과 백록담은 어떤 모습일까? 한라산에서 백록담으로 오를 수 있는 등산코스는 현재(2017년 1월)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뿐이다. 그 중 관음사코스는 성판악코스에 비해 산세가 더세 계곡이 깊으면서 웅장해 한라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관음사 야영장에서 백록담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5 시간으로 안내되고 있으나 실제 산행코스는 3시간 정도면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다.




겨울철 한라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동절기 등산장비인 아이젠, 스패츠, 스틱, 장갑 그 외 보온에 필요한 의류가 필수적이다.

출발 전 알아둬야 할 점은 관음사코스로 백록담을 오르기 위해선 삼각봉대피소를 12시(정오)까지 통과해야 하며, 정상에서 13시 30분(오후 1시 30분)이 되면 하산을 시작해야 한다





많은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간 밤의 차가운 날씨로 부분적으로 상당히 미끄럽다.

관음사코스로 등산을 하면서 볼 수 있는 볼거리는 구린굴과 탐라계곡,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곧게 뻗은 적송 군락지, 삼각봉, 개미등,  용진각계곡과 현수교, 산세의 웅장한 모습과 기암괴석 등이 있다.





관음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 지 약 25분에서 30분 오르다보면 해발 600m 지점에 자리한 구린굴을 만나게 된다.

구린굴은 조선시대 석빙고(굴빙고)로 이용되던 용암동굴로 깊이는 400m가 넘을 정도로 길지만 지금은 출입이 금지돼 다양한 동물과 박쥐의 서식지가 되어 있다.






구린굴에서 다시 약 30여분간 오르다보면 계곡을 가로질러 제법 규모가 있는 다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이 탐라계곡으로 관음사코스에서 만나게 되는 두개의 계곡 중 하나로 잠시 쉬면서 계곡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탐라계곡에서 삼각봉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제법 난이도가 있는 코스로 몸을 만들기에 적합한 코스다.

특히 개미등으로 불리는 지역은 적송이 귀한 제주도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 있는 아주 멋진 적송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울진의 금강송을 최고의 소나무로 꼽지만 개인적으로 한라산 개미등 적송 군락이야말로 최고의 소나무로 선정하고 싶다.





키가 곧게 뻗은 소나무 군락지를 감탄 속에 지나다보면 어느새 키작은 나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저 멀리 뽀족하니 꼬깔모자를 닮은 삼각봉을 보게 된다. 삼각봉대피소는 삼각봉 아래 자리하고 있으며, 성판악코스의 진달래대피소와 달리 대피만 가능한 곳으로 필요한 물이나 식사는 관음사 야영장 입구에서 구입한 후 올라야 한다.





삼각봉대피소를 12시 이전에 통과했다면 낙석지대를 지나 용진각계곡에 다다르게 된다.

혼자 산행을 해서 그런지 삼각봉대피소까지 소요된 시간은 약 1시간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진각현수교는 용진각계곡에 설치된 다리로 구름다리를 거니는 느낌이 들고 주변의 기암괴석과 풍경은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이곳은 가을 단풍이 멋진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용진각계곡은  빼어난 풍경도 좋지만 사시사철 맑은 물이 솟는 곳으로 아마도 백록담의 물이 이곳에서 샘솟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용진각계곡에는 이전에 용진각대피소가 있던 곳으로 지금은 겨울철 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용진가계곡에서 백록담 목전의 왕관능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숨이 가쁠 정도로 힘겨운 코스다. 하지만 등산의 묘미와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왕관능에 올라 백록담으로 오르는 코스는 주목이 무리지어 자라고 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답게 고사목이 태양과 어울려 또 하나의 서정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왕관능을 지나 백록담 목전까지 도착한 지점에서는 백록담의 일부를 볼 수 있다.

마치 옆에서 보는 백록담이지만 이제 다 왔구나 하는 안도와 더불어 힘이 다시 솟는다.





관음사코스는 성판악으로 올라와 하산코스로 이용하는 등산객이 많은 편이다.

비교적 완만한 코스의 성판악으로 올라와 내리막 길을 이용해서 관음사코스의 경치를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 하지만 고산지대 등산은 내리막길 역시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백록담에 다달아 가까이서 바라본 백록담의 모습이다.

하얀 눈이 내렸지만 물은 있는지 없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강한 바람에 쌓인 눈만 시야를 가릴 뿐.





백록담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담기 위해 줄지어 백록담 표지석앞에 늘어서 있다.

교대하는 틈을 타 한 컷~~'찰칵'.....

삼각봉대피소에서 백록담 정상까지 걸린 시간은 약 45분, 관음사 야영지에서 삼각봉까지 약 1시간 45분으로 총 2시간 30분만에 관음사코스를 주파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만 아직은 힘이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 중.^^

오는 2020년이면 영실코스로도 백록담을 볼 수 있다니 내심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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