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제주목관아와 관덕정 볼거리

제주도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 중 하나가 제주목관아다.

제주목관아는 탐라국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도의 행정,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 지금의 도청에 해당되는 관청이다. 관덕정을 제외하고 일제에 의해 사라졌으나 4차례의 발굴조사 결과를 가지고 1999년에 복원 시작, 2002년에 완성하였다. 제주목관아 관덕정 입장료는 성인 1,500원, 청소년 및 군인 800원, 어린이 400원으로 단체의 경우는 할인된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관람시간은 09:00~18:00지만 입장은 17:30분까지만 허용된다.





제주목관아 입구 좌측에 위치한 관덕정은 제주목관아의 상징으로 세종 30년에 설치하였으며 활쏘기, 말타고 활쏘기, 전략과 전술 등 제주도를 지키는데 필요한 무예를 익히던 장소다.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축물로 좌우에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원형 그대로의 돌하루방이 자리잡고 있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제주목관아의 건축물은 관덕정(1)을 비롯해 외대문(진해루)(5), 영주협당(11), 귤림당(13), 망경루(15), 연회각(16), 우련당(22), 홍화각(29) 등이 있으며 그 외 이전에 건축물이 있었던 흔적이 복원되어 있다.






외대문은 진해루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며 종루로도 활용되었다고 한다. 외대문 좌우에는 매표소와 제주목역사관이 있으며 건물 앞에는 기간지주와 하마비가 자리하고 있다. 기간지주는 제주방어사 황색수기를 게양하는 기간을 받치는 기중이며, 하마비는 수령을 제외한 사람은 모두 말에서 내려야 했었다고 한다.





외대문을 들어서면 중대문 넘어 망경루로 이어진 직선 풍경이 멋지게 보인다. 하지만 역사관을 먼저 둘러보는 것이 관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관은 외대문 왼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제주도 행정구청의 변천사를 볼 수 있으며, 제주목사의 자격, 제주읍성의 성곽과 고지도 등을 볼 수 있어 제주도를 알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제주목 역사관을 나서면 소나무와 더불어 우련당을 비롯한 제주목관아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통 한옥이 전해주는 아름다움과 운치를 즐길 수 있어 좋지만 날씨가 흐린 것이 다소 아쉽다.





우련당은 제주목사 이수동이 전시를 대비해 우물을 파고 연꽃을 심었으며, 뒤에 정자를 지어 연회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사람마다 싫어하고 좋아하는 것이 있듯이 양대수 목사가 부임한 후 연못의 개구리 소리가 시끄럽다고 연못을 매웠으며 이후 김정 목사가 연못과 우련당을 중수하여 이름은 향의실로 개명하고 공물을 봉진하는 장소로 사용했다고 한다.




(우련각과 연못)



우련각 왼쪽에는 제주영에 속한 서리들리 집무를 보던 영리장방지와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 3 곳의 호적을 보관하던 곳인 호적고지가 건물은 없이 터만 남아 있다.




우련각 뒷편에 위치한 홍화각은 절제사가 집무를 보던 장소로 왕의 어진 덕화(德化)가 백성에게 두루 미치기를 바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5칸,측면 4칸으로 한때 탐라고각으로 불리울만큼 웅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홍화각 왼쪽에는 관노비들이 거처하는 행랑인 노비행랑지, 진상품을 보관하던 예고지, 예방에 소속된 서리들이 집무를 보거나 거처하던 예리장방지가 터만 남아 있으며 뒷편에는 나장, 예랑, 약방 등 관아의 아전들이 거처했던 회랑지가 터만 남아 있다.





홍화각 뒤에는 목사가 집무를 보던 연희각이 자리하고 있으며, 건물 오른쪽에는 지방수령의 처첩이 기거하는 내당인 동헌내아지가 터만 남아 있고, 왼쪽 뒷편에는 망경루가 한양을 바라보며 2층으로 지어져 웅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망경루는 임금님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건축물로 제주목 관아의 중요한 건물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다. 2층으로 지어진 누각에 올라 제주목관아 외대문을 향해서 내려다보면 중대문과 이어지는 곧은 길이 인상적이며 좌우로 배치된 전각들이 각인되어 들어온다. 



(망경루 2층 누각에서 바라본 중대문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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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루 1층에는 제주도의 중요한 역사자료인 탐라순력도 체험관이 자리하고 있다. 탐라순력도는 1702년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제주 관내를 순시하면서 화공 김남길에게 그림과 간략한 설명을 곁들여 남긴 중요한 역사서로 18세기 초 제주목 관아와 군사시설, 풍물은 물론 빼어난 장소를 나타낸 41폭의 화첩을 말한다.








중대문과 망경루 사이에는 귤림당이 아담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귤림당은 거문고를 타고 시를 짓고 술을 마시는 장소로 이용되었으며 당시에는 복원된 규모보다 더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귤림당은 연희각 가까이 위치하고 있으며 많은 귤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귤림당을 지나 중대문으로 가면 왼쪽으로 연대와 기능이 알려지지 않은 애매헌지와 내대문지가 자리하고 있다.





중대문 왼쪽에는 군관들이 거처하던 영주협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맞은편에는 조정에 바치는 약을 심사하는 관원인 심약이 기거하는 심약방지, 마구간인 마구지, 관기와 악공을 가르치던 교방지가 터만 남아있다.


제주목 관아 관람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으로는 제주도를 방어하기 위해 무예를 익혔던 관덕정과 좌우에 자리하고 있는 돌하루방, 외대문과 중대문 그리고 망경루로 이어지는 곧은 배치, 18세기 초 제주도의 실정을 알 수 있는 탐라순록도로 현재 제주도의 유명관광지와 독특한 자연경관 역시 잘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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