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성판악 등산코스

한라산 정상 백록담을 가는 코스는 현재 시점인 2015년 11월 기준으로 성판악코스만이 열려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코스는 휴식기에 들어갔거나 낙석 등으로 인해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가 폐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성판악코스는 편도 9.6km의 거리에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는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밝히고 있지만 경사로가 완만해 발빠른 사람은 3시간대에 정상까지 도달이 가능할 정도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성판악코스 역시 안전한 등산을 위해 시간제한을 하고 있는데요 등산로 입구는 오전 12시 이전에 입산해야 하며, 정상인 백록담을 보기 위해선 진달래밭 대피소를 12시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성판악코스를 오르면 굴거리나무가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많이 자생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산을 오르면 서서히 개체수가 줄어들고 고도에 따라 키 큰 나무들 또한 서서히 키 작은 나무로 바뀌는데 이런 식생변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성판악코스의 좋은 점이더군요.





짙은 안개로 보다 주변 경관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안개속을 걷는 산행은 또다른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고 경사가 완만해 뒷동산 산책 나온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중간중간에 현재 위치와 남은 거리를 가늠할 수 있어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있습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과 같은 명산을 오르자면 숨이 가슴까지 막히는 경험을 하게 되지만 성판악 코스는 백록담 아래 부분에서 약간의 숨가쁨을 느낄 뿐 큰 어려움이 없는 산행입니다.





한라산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 조릿대로 성판악을 오르자면 조릿대가 주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릿대는 정상 아랫부분까지 끊임없이 볼 수 있지만 다른 식물이나 나무들은 고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오르기 힘든 곳과 자연을 보호해야 할 지역은 어김없이 나무 데크로 등산로를 가꿔 놓았고 일부 지역은 자연 그대로 등산로를 만들어 둬 역시 지루함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은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 10분만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성판악에서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약 3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그만큼 산행코스가 편안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진달래밭 대피소를 출발해 오르자면 한라산에서 볼 수 있는 섬발톱나무와 아그배 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섬발톱나무는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이며 아그배나무는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빨간 열매가 지루하기 쉬운 산행에 활력을 불어 넣습니다.





주변의 풍경변화와 얼마나 빨리 갈 수 있는지 걸음을 서두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 아래에 도달하게 됩니다. 백록담까지는 1.5㎞가 남았네요.





정상이 가까워 오면서 주목을 만나게 되고 고사목 군락 또한 만나게 됩니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모처럼 오른 정상은 안개가 자욱해 백록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고산의 변화무쌍한 기후를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또한 올라올 때 몰랐던 추위로 인해 손이 시리고 몸이 떨릴 정도라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쩔수없이 정상에 올랐다는 증거로 유일하게 백록담 사진만 남게 됩니다. 제주도는 한라산과 산방산, 송악산 등 산이라고 불리는 지명은 모두 3곳이라고 합니다. 그 가운데 한라산과 산방산은 기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제주도를 찾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하늘이 도와주질 않아 백록담을 보지 못했지만 언제 다시 올라 백록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성판악코스에는 사라오름 전망대로 갈 수가 있어 하산시에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오름과 달리 화구에 빗물이 모여 산정호수를 이루고 있는 오름으로 다른 오름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라산은 동절기인 11월부터 3~4월 한라산 등산시엔 따스한 복장이 필요하고 여벌의 등산복을 준비할 필요가 있으며 우의와 아이젠은 필수라는 점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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