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괴불나무꽃과 시

치명적인 매력의 올괴불나무꽃과 올괴불나무 시

봄이되면 나무꽃 가운데 올괴불나무의 매력적이고 독특한 꽃이 기다려집니다.

특히 올괴불나무는 이른 봄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더욱 기다려지는 꽃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유난히 따뜻한 날씨로 인해 3월 말경에 중부지방에서 만난 올괴불나무 꽃이 벌써 시들어 가더군요.

부랴 부랴 시들지 않은 싱싱한 꽃으로 많지는 않지만 몇개체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올괴불나무는 열매가 두개가 함께 열리는 특성이 있어 꽃 또한 두송이가 함께 피어납니다.

무엇보다 빨갛고 매력적인 수술 5개가 야생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애간장을 녹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올괴불나무의 '올'은 '빠른' 또는 '일찍'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괴불나무 종류 또한 여러가지가 있으며 그 가운데 가장 빨리 꽃을 피우는 나무라고 올괴불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죠.





이러한 올괴불나무는 잎없이 꽃부터 피는 나무로 꽃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아 관찰력이 없다면 만나기 힘든 꽃입니다.

때문에 야생화를 관찰하고 보는 즐거움은 자연의 일부분을 알아가는 기쁨을 덤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말마다 산행을 즐기면서도 정작 자연의 주인인 식물이나 곤충 그리고 동물의 생태에는 관심없이 자신들을 중심으로만 자연을 대하고 판단하는 모습은 자연의 포용력에 비해 너무 보잘것 없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올괴불나무꽃  

                                                        운정(雲亭)


연분홍색 꽃잎에 새빨간 꽃밥

가녀린 가지에 보일동 말동

작은 꽃 이파리 앙증도 맞다


허공에 매달려 뉠 꼬드기나


곱게 칠한 연지 입술

찾는 이 없어

설움 베인 파란 꽃술이

낙화되어 날리네


오는 이 가는 이

못보고 가지만 

내 눈에 꽂히니

앵글 들이대고

내 어찌 무릎 꿇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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