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9월의 꽃 으아리

제주도에는 9월 전후로 산과 들에 새하얀 꽃 으아리가 절정을 이룬다.

'으아리'....꽃 이름으로선 다소 특이하지만 야생화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꽃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이다. 으아리는 덩굴성으로 주변 나무를 비롯해 감을 수 있는 것은 다 감고 자라는 다년생초본으로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한여름 덩굴성 식물로 잘 알려진 사위질빵이나 할미밀망과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잎의 모양새나 꽃의 색상에서 엄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사위질빵이나 할미밀망은 잎에 거치(톱니모양의 모습)가 있고 으아리는 거치가 없이 매끈한 모양을 하고 있다. 사진에서 왼쪽 아래에 보이는 식물은 단풍마의 잎과 꽃(노란색)이다.





또한 사위질빵이나 할미밀망은 꽃잎이 있으나 으아리는 꽃잎이 없으며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꽃의 색상은 사위질빵이나 할미밀망이 옅은 노란색이 가미되어 있다면 으아리는 순백색에 가까워 더 깔끔하고 은은한 향을 풍긴다.





으아리가 번창한 지역은 새하얀 도화지처럼 온통 백색으로 치장을 한다. 가끔 516도로를 달리다보면 탐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으나 다른 차량에 피해가 줄 것 같아 차를 댈 수 없어 지나치게 된다. 그 모습은 정말 장관으로 사진으로 남길 수 없어 아쉽다.





으아리도 종류가 다양하다. 봄에 만나게 되는 큰꽃으아리는 큼직한 꽃이 아름답지만 쉬 벌레의 먹이로 손상을 입는다. 그 외 참으아리를 비롯해 약 14종에 이른다. 으아리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며, 관절염, 통풍, 요통,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으아리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8월이면 가을이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을 암시한다. 


으아리의 꽃말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제주도는 연인들에게 새롭고 행복한 추억만들기 명소로 미래의 부부를 연결시키는 곳으로..... 으아리의 꽃말은 그냥 꽃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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