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 주변의 식물(7월초)

한라산은 1,100m 부터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보전지역으로 다양한 온대와 냉대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보호지역이다.

특히 백록담은 해발 1,950m에 달해 백록담 분화구를 비롯해 주변에는 희귀한 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비단 백록담 뿐 아니라 식물에 대해 조금의 지식만 있어도 한라산 백록담이 얼마나 가치있는 곳인지 알 수 있다. 얼마전 한라산 백록담을 오르면서 볼 수 있었던 식물을 휴대폰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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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향나무)



고산지대 식물은 강한 바람과 맞서기 위해 최대한 키를 낮춰야 하고 잎 또한 작은 것이 특징이다.

눈향나무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주로 고산지대에 자라며, 참상나무 또는 눈상나무로도 불린다. 여기서 '눈'은 '누운'의 준말로 백록담 눈향나무는 바닥에 가까이 누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시로미)



시로미는 키가 아주 작은 나무로 10~20cm에 블과하다. 한라산에는 시로미가 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있으며 해발 1,500m 이상의 춥고 바람이 강한 지역에 서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과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으며 5~7월에 꽃을 피우고 가을이면 보라색의 열매가 익는다. 열매는 강장제로 알려져 있어 생식하거나 약용한다.



(곰취)



곰취는 주로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봄나물의 제왕으로 쌉싸름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있어 인기있는 봄나물이다. 특히 곰취에는 항암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기침과 가래, 천식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만성피로 회복이나 허리와 다리 등의 통증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구름떡쑥)



구름떡쑥은 우리나라 한라산 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이다. 이와 비슷한 식물로는 들떡쑥, 왜솜다리 등이 있으나 자세히 보면 구분이 가능하다. 하얀 털은 고산지대의 추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생겨난 것으로 구름떡풀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애기솔나물)



솔나물은 고산지대뿐 아니라 고도가 낮은 지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한라산 정상 부근에 자라고 있는 솔나물은 강한 바람을 이겨내기 위해 키가 아주 작고 꽃도 아주 작은 편에 속한다. 때문에 애기솔나물로 불리운다.



(큰세잎쥐손이풀)



이질풀과 쥐손이풀은 같은 쥐손이과 식물이지만 이질풀에 비해 쥐손이풀의 꽃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한라산 정상 부근에 바라는 큰세잎쥐손이풀은 꽃이 이질풀보다 크고 꽃잎에 선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누른종덩굴)



누른종덩굴은 비교적 높은 산에서 자생하며 지리산, 강원도, 경상북도 등지에서 볼 수 있다. 종덩굴은 검종덩굴, 누른종덩굴, 세잎종덩굴, 바위종덩굴 등이 있으나 세잎종덩굴과 누른종덩굴의 구분이 헷갈리기 쉬워 혼돈하는 경우가 있으나 자세히 보면 구분이 가능하다고 한다.



(백리향)



백리향은 백록담 부근 바위위에서 자생하며 마지막 꽃이 피고 지는 시기에 만났다. 그래서 그런지 한창 피어날때의 진한 향을 맡기가 어려웠지만 진한 향으로 인해 향료식물로도 이용된다. 한국 특산종으로 꿀풀과의 식물이다.



(꿩의다리)


꿩의다리는 우리나라 야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으로 종류도 꿩의다리, 연잎꿩의다리, 한라꿩의다리, 금꿩의다리, 자주꿩의다리, 좀꿩의다리, 산꿩의다리, 꿩의다리아재비 등이 있다. 사진은 산꿩의다리로 추정....




(호장근)



백록담 정상 부근에는 호장근(역시 키가 작고 꽃도 작은)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신기했다. 줄기의 피가 호랑이무늬를 닮아 붙은 이름으로 전국 야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이 외에도 한라산 백록담 주변에는 바위매화(암매), 구름떡쑥, 한라고들빼기, 바늘엉겅퀴, 가시엉겅퀴, 섬매발톱나무, 구상나무, 주목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고산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참고로 국립공원은 등산로를 벗어날 수 없는 여건에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을수 밖에 없어 선명한 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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