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등(바람등칡)과 정방폭포

후추등은 일반인에게 상당히 생소한 식물 이름이다.

바람등칡, 풍등덩굴, 호초등으로도 불리는 늘푸른 덩굴식물(상록활엽 덩굴식물)로 남해안 도서지방이나 제주도 등에서 볼 수 있다. 때문에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대구 지방 이북에 살고 있다면 쉽게 들어보기 힘든 이름이다. 후추등은 최대 4m까지 자라는 상록 낙엽성 덩굴식물로 마치 후추와 비슷하게 생겼다. 따뜻하면서 습기가 많고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땅을 기다가 나무나 바위를 타고 올라가 자란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특히 바닷바람에 강한 특성이 있다.





제주도에서는 후추등을 만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정방폭포를 내려가는 계단 오른쪽 암벽에 후추등이 군락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외돌개, 천지연, 새섬 등 제주도 주요 관광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정방폭포에서는 계단 옆 바위에 의지해 서식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긴 꽃봉오리(꽃이삭)를 늘어뜨린 채 바위에 붙어 자라는 모습이 처음 보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길게 내려진 것이 열매인가 싶지만 후추등의 꽃봉오리로 꽃은 5~7월 사이에 황색으로 핀다.



(후추등꽃)

(후추등 열매)



후추등은 은행나무처럼 암수 딴그루로 열매가 달리는 나무가 암그루이며 길게 늘어진 꽃봉오리(꽃이삭)에서 벼이삭같이 작은 황색의 작은 꽃들이 모여서 피어난다. 열매는 11~3월 사이에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익어 겨울철 눈호강을 시켜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있다.





후추등은 부와 맛의 상징으로 불리는 후추와 생김이 비슷하다.

때문에 옛날 제주에서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짐작이 가능하며, 후추등의 생약명은 해풍등으로 위나 풍에 효능이 있으며, 관절통이나 해독 효능이 있다고 한다.





한편, 후추등은 습기가 많고 온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생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따뜻한 해안가에 많이 자란다.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는 중산간지역에 나무를 타고 자라는 후추등이 있다면 연중 온도가 중산간 지역 평균 이상으로 높게 평가할 수 있어 입지 선정에 참고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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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시 장방폭포나 외돌개, 천지연폭포, 새섬 등을 방문한다면 후추등에 대해서 알고 간다면 조금은 여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후추등을 알면 그 지역의 특성과 기온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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