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국내 의심차량 종류

독일의 국민차로 잘 알려진 폭스바겐이 최근 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휘청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신뢰'라는 믿음을 지니고 있는 전세계의 폭스바겐 관련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폭스바겐과 독일의 경제적 손실과 신뢰도 추락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현재 국내 저감장치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차량은 약 15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수입차협회는 말하고 있으며 이번 폭스바겐 사건의 주요내용과 국내 배출가스 조작 의심차량으로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본다.



(골프와 제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 개요


폭스바겐은 미국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피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속임수를 사용한 것이 이번에 드러났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자동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ECU에 탑재해 자동차의 속도와 핸들의 움직임을 이용해서 테스트 할 때와 실제 주행 중일 때를 구분해서 후처리장치를 끄고 켜는 방법으로 연비를 올리는 대신 배출가스를 최대 10배~40배까지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틀과 파사트)


저감장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호흡기 질환과 산성비의 주요성분이자 1급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실제보다 1/10~1/40 정도로 줄어들어 측정되기 때문에 미국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통과할 수 있었다. 질소산화물의 유해성은 너무 잘 알려져 있어 전 세계에서 엄격하게 배출 허용을 규제하고 있고 자동차업계 역시 디젤엔진 기술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다.



(티구안과 폴로)



폭스바겐 리콜 차종과 대수


폭스바겐은 EA189 모델 엔진이 탑재된 1,100만대가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국내에 수입된 해당 엔진 탑재 차량은 14만 6,000여대로 추산하고 있다. 해당 차종은 폭스바겐의 골프(789대), 제타(2,524대), 비틀, 파사트, 티구안, 폴로, 시로코, CC, 아우디의 A3(3,074대),A4, A5, A6, Q3, Q5 등으로 모두 14가지 차종으로 주로 1.6L와 2.0L 디젤 자동차로 실제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합치면 수입자동차의 28%를 넘어 국내 최대 수입자동차 브랜드에 해당한다.



(시로코와 CC)



우리나라 소비자 보상은?


국토부는 이번에 문제가 된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에 대한 연비 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로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은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리콜 명령은 물론 소송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소비자 중심의 법체계가 자리 잡질 않아 해당 차종당 최대 10억원에 해당하는 벌금만 물게 되어 있다. 때문에 개인의 경우는 해당 제조사의 자발적인 리콜과 배상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A3와 Q3)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기준에 벗어난 차종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가능하다. 비록 법적으로 폭스바겐이 치루야 할 벌금은 적지만 신뢰도를 우선시하는 현 시류의 기업 이미지를 볼 때 미국이나 유럽에 비교되는 보상은 기대하기 어려워도 기본적인 리콜과 폭스바겐의 위상에 어울리는 보상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사건으로 폭스바겐이 치러야 하는 리콜 금액과 보상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연일 곤두박질 치는 주가 등으로 신용등급까지 흔들리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이번 사건이 주는 교훈은 비단 자동차 업계 뿐 아니라 모든 제조업체가 신뢰를 망치는 작은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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