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삼강주막과 회화나무의 전설
- 여행과 자연
- 2015. 3. 27. 12:40
예천에 위치한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은 2005년까지 주모가 실제 운영 한 주막으로 강을 건너기 위한 사람들이 허기진 배를 채우던 곳이기도 하다. 삼강이란 지명은 태백산에서 황지에서 발원하는 낙동강과 봉화에서 발원하는 내성천, 문경에서 발원하는 금천 3개의 강이 만나는 강나루라는 의미가 있으며 이곳을 통해 문경새재와 안동 등지를 오가는 보부상이나 여행객들의 숙식처로 이용된 곳으로 주막의 규모는 작지만 건축학적으로 희소가치가 있으며 빼어난 주변 경관으로 지금도 적지않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주막 뒤에 위치한 회화나무의 멋을 즐길 수 있다.
(2005년 9월까지 삼강주막을 지킨마지막 주모 고 유옥련 할머니)
삼강주막은 초가삼간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작은 평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저렇게 작은 곳에서 어떻게 손님을 맞이했을까 하는 의아함이 들 정도로 작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지만 건축학계에서는 소중한 자료로 예우받는 곳이다.
지금은 막걸리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어 주변에 여러 채의 옛집을 지어 오가는 이들에게 요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삼강주막에서 제공되는 음식은 옛날에 즐겨 먹었던 두부와 묵 그리고 배추전이나 김치전과 같은 전과 막걸리라는 사실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삼강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맛을 논하기보다는 이러한 음식이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삼강주막 뒷편에 자리하고 있는 회화나무는 500년이 넘게 저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하며 우람한 크기에 놀라게 된다. 매년 보름이 되면 두그루 중 큰 나무에 동신제를 지내고 있으며 넓게 펼쳐진 가지들은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이들 회화나무는 두가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그 중 하나는 물동이를 이고 물을 떠오다 회화나뭇잎이 떨어진 동이에 떨어진 물을 마시면 벼슬길에 오른다고 해서 학자수(學者樹)로 불리웠다고 한다.
또 하나의 전설은 뱃사공 한 사람이 이 나무를 베어 배를 만들려고 왔다 나무 아래에서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이 나무를 자르면 명대로 살지 못할 것이라는 엄포에 줄행랑 쳤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이처럼 삼강주막의 회화나무는 나무 이상의 가치가 있어 다음에 가게되면 더 자세히 살펴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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