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봉정사 여행 포인트

안동 봉정사로 가는 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 서안동 출입구를 상징하는 건축물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들어 약 10km를 들어가면 되기 때문이다.봉정사를 찾는 길에는 유서깊은 고택과 3태사의 묘소가 있어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봉정사는 국가지정 문화재로 분류되는극락전(보물 제15호)과 대웅전(보물 제 55호), 화엄강당(보물 제448호), 고금당(보물 제 449호)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절의 뛰어난 건물배치와 영산암의 색다른 사찰 분위기를 즐기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



(봉정사 입구 소나무 터널)



봉정사 매표소를 지나 봉정사 입구의 소나무터널이 전통사찰로 들어가는 통로임을 보여주고 길이 끝나는 즈음에 일주문 지붕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일주문에는 '천등산봉정사'라는 문구가 한문으로 표기되어 있고 일주문 뒤로는 굴참나무 군락지가 1천년에 가까운 긴 세월을 일주문과 함께 봉정사를 지켜오다 생명이 다한 나무들이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모습이 하나 둘 보인다.(굴참나무 평균수명은 약 200년)





사찰 주차장을 지나 봉정사로 가는 첫관문인 만세루가 계단 넘어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만세루 아래에는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가 봉정사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만세루 아래로 난 돌계단을 지나야 봉정사 입구로 들어갈 수 있어 봉정사를 찾는 이들에게고개를 숙이는 겸손함을 가르치는 느낌이 든다. 봉정사는 대웅전과 극락전이라는 두개의 주전을 지니고 있어 각각의 전각이 나름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대웅전을 둘러보면 그 어떤 말이나 설명도 필요치않다. 대웅전의 현판과 단청들이 봉정사의 기나긴 세월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웅전 단청)

(대웅전 뒷편 모습)



대웅전은 보물 제 55호로 남북으로는 대웅전과 만세루가 있고 동서로는 선방인 화엄강당과 승방인 무량해회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대웅전 앞마당에는 여느 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석탑,석등과 같은 장식물이 일체 없어 절제된 느낌을 받게 된다.



(극락전 과 삼층석탑)

(극락전 현판)

(극락전 단청)


봉정사 오른쪽 언덕에는 영산암이 자리하고 있다. 봉정사 영산암은 마치 작은 봉정사를 본 뜬 것처럼 우화루(雨花樓)라는 누각 밑으로 출입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우화란 부처님이 설법할 때 꽃비가 내렸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영산각 우화루와 현판)



우화루 현판은 언제 누가 적은 것인지 알 수 없으나 한눈에도 평범한 필체가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우화루 돌계단과 전각)



우화루를 통해 돌계단이 나있어 마치 봉정사 만세루를 통해서 자신을 낮추고 들어가라는 암시를 주고 있고 마주보이는 암자와 석등이 인상적이다.



(아기자기한 모습의 영산암 정원)



영산암 정원은 마치 따스한 가정집 정원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으로 가산과 아기자기한 관상수와 향나무가 잘 어우려져 결코 사찰 암자라는 느낌을 가지기 어렵다.



(봉정사 대웅전에서 바라본 만세루)



저물어가는 만세루에는 목어와 법고와 운판이 걸려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범종각이 자리해 식사시간이나 예불시간을 알려준다. 봉정사는 대략 1,200년 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현존 최고의 고찰이다. 무엇보다 봉의 모습을 담은 결코 넓지않은 절터에 균형잡힌 전각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며 단청과 불화로 잘 알려진 고구려식 건축기법으로 지어진 절이라고 하니 봉정사를 찾기전에 이러한 내용을 알고 간다면 더욱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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