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등기산(등대)공원과 스카이워커 볼거리와 여행팁

코로나 19가 차츰 안정되어가는 분위기다. 국민 모두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 협조하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 2월 계획에 없던 울진 바다를 구경하게 되었다. 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울진이 처음이다. 언제부터 불영계곡 탐사를 생각해 왔었으나 생각으로 그쳤다. 울진 등기산 공원(등기산 등대공원), 바다를 배경으로 팽나무와 조각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한겨울 풍경을 자아낸다. 바다 위로 아찔하게 난 스카이워커가 목적지였으나 등기산 공원의 아기자기함과 끌림이 더 매혹적이라 한참을 머무르며 울진의 매력에 빠져본다.

 

 

 

등기산공원에는 다양한 조각과 나무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팽나무와 바다 그리고 사람의 형상을 한 조각이 멋진 앙상블을 이룬다. '사랑의 키스'라는 조각으로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움 즉, 자연과 연인을 절묘하게 표현한 것이다.

 

 

 

저 멀리 바다가에는 울진의 명소 스카이워커 위용을 자랑한다. 등기산 공원과 다리로 연결되어 스카이워커와 등기산을 동시에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스카이워커는 바다에서 높이 50m, 길이 130m로 만들어졌으며 통로 일부는 아래가 흔히 보이는 통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스카이워커를 걸어보지 않고는 울진을 이야기할 수 없을 듯하다. 유리(?)로 만들어진 통로(57m)를 보호하기 위해 덧신을 신는 것은 필수, 유리 파손 역시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알지 못할 긴장감이 생긴다. 20m 높이가 만들어내는 두려움이 온몸을 휩싸기 때문일 것이다.

 

 

 

통유리로 만들어진 통로 아래로 포말이 부서지는 모습도 보인다. 만약 유리가 깨진다면 어떻게 될까? 쓸데없는 걱정으로 다리에 힘이 빠지는데..... 저 멀리 한 여성이 유리 통로 위에서 유유히 통화를 하고 있다. :)

 

 

 

스카이워크 끝에는 기묘한 조각이 자리 잡고 있다. 마치 우승 트로피에 사람의 형상을 한 인어(?)가 매달려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조각 아래 유래가 설명되어 있다. 트로피 같은 것은 동해의 물줄기를 의미하고 인어(?)는 의상대사를 사모한 선묘낭자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선묘낭자는 의상대사를 위해 용이 되었다고 한다.

 

 

 

스카이워크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후포 갓바위를 볼 수 있다. 갓바위에서 소원을 빌면 생애에 한 번은 들어준다고 하여 이 곳 주민들에게는 익히 잘 알려진 곳이다. 여기서도 갓바위는 신통력이 있는가 보다. 지금은 접근이 용이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뜨인다.

 

 

 

스카이워크에서 뒤돌아보면 등기산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무 사이사이의 건물들은 영국, 프랑스, 독일, 이집트 등의 유서 깊은 등대 모형을 곳곳에 만든 것이다. 이들 모형 등대는 후포 등대와 더불어 동해 바다를 지키는 상징물인 셈이다.

 

 

 

후포 등대의 모습이다. 낮에는 흰기를 꽂아 오가는 배의 이정표가 되었고, 밤에는 봉화를 올려 배의 길잡이 역할을 한 지점에 후포 등대가 자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유인등대였으나 지금은 무인등대로 운영되고 있다.

 

 

 

팽나무와 잘 어우러진 등대는 영국 스코틀랜드 벨록 등대로 스코틀랜드에서 18km 떨어진 암 초위에 세워진 등대의 모형이다. 그리고 팽나무 오른편에 보이는 널찍한 곳은 전망대로 후포 앞바다와 스카이워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위 이미지는 기억의 돌이다. 돌을 중심으로 서있는 3개의 대리석 기둥(?)에는 등기산과 후포리, 후포 바다의 역사와 개요 등을 기록하고 있어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이해를 도와준다.

 

 

 

등기공원에는 후포리 신석기 유적관도 자리하고 있다. 원형으로 만들어진 유적관에는 신석기시대 유구 40여기가 돌도끼와 더불어 발견된 것으로 토기가 한점도 출토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유적관 내부에는 해설사가 상시 대기하고 있어 자녀와 함께 가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학습효과도 노릴 수 있다.

 

 

 

여행 팁으로 등기산공원 주변에는 여러 곳의 주차장이 있다. 하지만 크기가 협소해 등기산 정상에도 주차장이 있어 고도가 낮지만 차를 가지고 등기산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객은 그러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등기산에는 후포항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후포항은 죽변항과 더불어 울진에서 가장 큰 항구에 속한다. MBC '그대 그리고 나', SBS '백년손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등기산공원을 오르는 길에는 각양각색의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 정감까지 묻어난다.

 

(독일 브레머하펜 등대)

 

(인천 팔미도 등대)

 

(프랑스 코르두앙 등대)

 

(세계 최초의 등대 이집트 파로스)

 

세계 최초의 등대는 '알렉산드리아 등대'로도 불리며 '알렉산드리아 파로스'로도 불리고 '파로스 등대'로도 불린다. 기원전 3세기에 세워졌다. 프랑스의 코르두앙 등대는 1584년에 지어졌으며 12층 높이의 등대로 마치 성과도 같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 지금도 사람이 24시간 지키고 있다. 등기산공원에 등대 모형이 많은 이유는 이곳이 등대공원이기 때문이다.

 

 

 

무대조형벽과 수평선 이 만들어 낸 한 장의 사진이 울진 후포 등기산 공원과 스카이워커의 겨울을 대변한다. 마치 소설 속의 무대처럼 울진 후포리는 새로운 겨울 서사시를 써 내려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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