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망양정과 망양정 해수욕장 주변 볼거리

울진 망양정은 관동 8경 중 하나로 숙종이 으뜸으로 여긴 곳이다. 때문에 숙종은 '관동제일루'이라는 현판을 내렸고 어제시까지 지어 절경을 노래했다고 한다. 그러한 망양정을 한겨울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찾았다. 거센 바람은 동해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높은 파도를 만들었고 망양정이 그리는 동해바다는 나름 운치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망양정은 숙종과 정조의 어제시(御製詩)와 정철의 관동별곡 등을 볼 수 있어 망양루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망양정 관동별곡 원문>

천근을 못내 보와 망양정의 올은말이/바다 밧근 하늘이니 하늘 밧근 므서신고,
갓든 노한 고래 뉘라셔 놀내관대/블거니 쁨거니 어지러이 구난디고.
은산을 것거 내여 육합의 나리난 듯/오월 장천의 백설은 무사 일고.

 

<망양정 관동별곡 해석>

하늘 끝을 끝내 보지 못해 망양정에 오르니/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가?
가뜩이나 성난 고래를 누가 놀라게 하였기에/불거니 뿜거니 하면서 어지럽게 구는 것인가?
마치 은산을 꺾어 내어 온 세상에 흘러내리는 듯/오월의 아득한 하늘에 백설은 무슨 일인가?

 

정철의 관동별곡을 읊어보면 마치 오늘처럼 거친 바람과 파도가 느껴진다. 잿빛 하늘에 가려 부픈 하늘을 보지 못하고 망양정에 올라 높은 파도를 보면서 동해바다를 노래하고 있다.

 

망양정을 뒤로하고 망양정 해맞이공원 광장과 울진대종을 보러 발길을 옮겼다.

 

망양정에서 해맞이광장으로 가는 길은 편종이 바람 흐름을 따라 이리저리 부딪히며 소리 내는 바람소리길을 따라간다.

 

울진대종이다. 제야가 되면 울진 대종 소리를 들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새해 소망을 ㅂ는 곳으로 울진시의 새해 업무가 여기서 시작되는 셈이다. 울진대종은 가까이서 보면 비천상이 종을 둘러싸고 있어 소리를 듣지 않아도 짐작이 된다.

 

울진 대종 맞은편에는 동해바다를 향해 우뚝 솟아있는 소망 전망탑이 있다. 목제로 만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망루에 도착하고 푸르른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사람들의 소망이 깃든 소원을 담은 고기와 하트와 별과 함께....

 

전망 소망대를 뒤로 하고 주변 볼거리를 찾아보면 해맞이공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특히 왕피천 케이블카가 준공을 앞두고 사람들을 태우고 왕피천을 가로지를 준비를 마치고 있다.

 

왕피천 케이블카는 오는 4월 개장을 앞두고 있어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주변은 경관 조성공사가 한창이라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봄이 되면 모든 준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아기자기한 해맞이공원의 변모하는 모습은 해파랑길과 더불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찾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해맞이 공원은 관동팔경에 대한 안내도 잊지 않고 있다. 관동팔경 이야기길에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속삭이듯 망양정을 비롯한 관동팔경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동팔경은 월송정, 망양정, 죽서루, 경포대, 낙산사, 청간정, 삼일포, 총석정을 일컫는 것으로 아쉽게도 총석정은 북한 땅에 속한다.

 

이제 바다 가까이에 가보자!

광활한 동해가 거센 바람과 더불어 만들어 내는 파도와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를 들어보자!

 

망양정 해수욕장이다.

바로 옆에는 울진 깊은 산속에서 흘러내려 바다와 만나는 왕피천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은어가 유명하기도 한 곳이 이곳 울진으로 은어 다리가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동해의 높은 파도를 상징하는 망양정 해수욕장 상징구조물이다. 드센 물결을 뚫고 오르는 은어가 연상된다.

 

망양정 해수욕장의 겨울 모습이다. 비와 바람과 파도와 파도가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자연의 울음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다음에는 시간을 내어 울진의 속살을 보고 싶다. 금강송과 대왕송 그리고 사랑바위 등 숨겨진 울진의 속살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면서 오늘 일정을 마친다.

 

 

(망양정 해수욕장파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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