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허파 곶자왈도립공원 탐방로

제주도는 볼 곳이 많기로 유명하지만 제주도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은 원시수림이 자리하고 있는 자연생태의 보고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주도의 보물이다. 곶자왈은 제주도 서부의 한경곶자왈지대와 애월곶자왈지대, 제주 북부의 조천 함덕곶자왈지대와 동부 구좌의 성산곶자왈지대로 구분된다. 참고로 곶자왈은 원시림을 의미하는 제주도 사투리로 지하수가 풍부하고 보온 보습효과로 열대식물이 북방한계식물과 남방한계식물이 함께 자라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으로 보존 의미가 큰 곳이다.





이 가운데 오늘 방문한 곳은 제주도 서부에 위치한 한경 곶자왈지대로 제주 곶자왈도립공원이다. 탐방코스는 5개 코스로 오찬이길, 빌레길, 한수기길, 테우리길, 가시낭길이 있으며 각 탐방코스가 길지 않고 원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탐방이 가능하다.





제주 곶자왈도립공원 입구에서 출발해 테우리길, 한수기길, 빌레길을 거쳐 다시 곶자왈도립공원으로 돌아오는데 소요된 시간은 약 1시간 30분으로 원시림이 내뿜는 맑은 공기와 신비롭고 다양한 숲의 생존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온다습하고 수풀이 우거져 양치식물이 곳곳에 무리를 이루어 자라고 있었으며,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고사리삼이 지천이다. 고사리삼을 육지에서 보기 위해서는 청정한 고산지대를 참아야 볼 수 있지만 곶자왈에는 흔해 신비감이 다소 떨어졌으나 반가움은 여전하다. 시간상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희귀식물 '제주고사리삼'을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시 방문하면 볼 수 있길 희망해본다.



(고사리삼)



곶자왈도립공원은 가급적 원시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작은 길을 따라 탐방로가 만들어졌으며 곳곳에 나무에 대한 설명과 이름을 알려주고 있어 궁금증을 덜어준다. 하지만 육지에서는 들어본 적도 없는 생소한 이름이 많고 특히 참나무에 속하는 가시나무 종류가 많다.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



가시나무는 참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개가시나무 등을 볼 수 있으며 이 가운데 개가시나무는 우리나라 중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수종이다.



(참가시나무)



곶자왈도립공원에는 전망대가 있어 원시림지대와 주변 오름을 비롯해 한라산은 물론, 멀리 마라도와 바다풍경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날은 미세먼지로 인해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



(곶자왈도립공원 전망대)


곶자왈 지대에는 옛날 선조들이 숯을 굽고 생활한 흔적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흔적으로 돌담을 들 수 있으며, 전망대 옆에 위치한 우마급수장이 자리하고 있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신기하게도 많은 물이 고여 있음을 볼 수 있다.





곶자왈에 서식하고 있는 수종과 자생난초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4계절마다 제주도를 방문해도 모자랄 정도로 종의 다양성을 자랑한다. 또한 흙이 부족한 척박한 환경에서도 울창한 원시림을 이룬 이면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자연의 신비를 느낄수 더욱 좋다.





곶자왈지대는 숨골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탐방로만 다녀야 하며, 사람이 다니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곳은 데크로 편의를 도모하고 있어 탐방에 큰 어려움은 없으며 가족과 함께 탐방로를 산책한다면 더 의미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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