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추천 여행지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야행
강릉시 도심 속에 웅장한 모습으로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관아가 있다. 영동 지역을 관장했던 강릉 대도호부 관아가 그곳이다. 깊어가는 가을, 코로나 19로 인해 2년간 열리지 못한 강릉단오제를 대신하듯 이곳에서는 2020 강릉 문화재 '야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을씨년스러운 바람이 스침에도 왠지 늦은 감성이 꿈틀거린다.
'문화재를 통해 월광에 물든 신화를 깨우다.'
강릉 문화제 '야행'은 강릉 문화재(강릉도 후부 관아, 오죽헌, 선교장, 임당동 성당)와 더불어 야경, 야사, 야화, 야식이라는 4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야경은 등 전시, 레이저와 조명쇼, 드론 라이트 쇼로 이루어진다. 야사는 강릉의 소리와 울림 퍼포먼스, 수문장 교대식, 역사 사료관, 로고송 부르기로 이루어진다. 야화는 포스트 전시전, 타일 전시전 등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시인, 도예가, 자수 등 공예가들이 참여하고 각종 사진전이 열린다. 마지막으로 야식은 도호부 인근 상가와 연계한 이벤트와 스탬프 투어로 이루어져 있다.
강릉 도호부 관아 건물은 칠사당과 국보 제51호인 객사문(임영관 삼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물이 기나긴 세월 동안 소실되거나 훼손되었다. 지금의 강릉 대도호부 관아는 2006년 10월에 복원한 모습이다.
동헌의 모습이다. 동헌에서는 부사를 비롯한 수령이 집무를 수행한 곳이다. 동헌 좌측에는 별당이 있고 현재는 작은 도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칠사당의 모습이다. 객사문과 더불어 역사를 지켜온 건물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 수 있다. 칠사당의 칠사는 농업, 교육, 병무, 사법, 세무 등 수령이 행해야 할 일곱 가지 일을 말한다. 칠사당은 동헌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원도 유형문화재 7호로 지정되어 있다.
의운루는 칠사당과 동헌의 중간지점 언덕 위에 자리한 루각이다. 사진의 모습은 야행 행사를 위해 준비 중이라 루각의 4면이 전시물로 인해 가려진 모습이다. 객사로 사용된 임영관과 동헌의 중간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을지 짐작이 가능하다.
보물 54호 객사문이다. 객사문은 객사로 사용된 임영관의 관문으로 가까이서 보면 웅장함과 더불어 오랜 세월의 역사가 절로 느껴진다. 객사문 앞에는 객사문 비석을 볼 수 있고 그 앞에는 야행 행사를 위한 전시물이 설치되어 있다.
임영관의 중대청이다. 임영관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중앙의 관리들이 강릉에 와서 머물던 객사다. 원래는 전대청 9칸, 중대청 12칸, 동대청 13칸, 낭청방 6칸, 서헌 6칸, 월랑 31칸, (행)랑, 삼문 6칸 등 총 83칸이 있었다고 한다. 중대청 뒤로는 전대청과 서헌 등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임영관의 관액은 공민왕의 서체라고 한다. 임영관은 중앙의 관리들이 머물던 객사였던 곳으로 지방관이나 파견된 관리들이 궁궐을 향해 예를 올리던 망궐행례 의식이 진행되기도 했었다.
11월의 늦가을, 달빛과 어우러져 모처럼 강릉 대도호부 관아가 문을 활짝 열었다. 야행 초대권은 강릉시 21개 읍면동 주민센터, 강릉문화원, 강릉시청 민원인실에서 배부되고 있다. 맛집으로는 장칼국수로 유명한 맛집 벌집이 지척에 있고 서부시장과 중앙시장이 가까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줄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