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촛대바위(능파대)와 추암조각공원 볼거리
동해 추암 오토캠핑장이 자리하고 있는 추암해변은 촛대바위와 능파대, 추암해수욕장, 조각공원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애국가 첫소절에 등장하는 촛대바위와 주변 능파대는 해돋이 명소로 각광 받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평일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찾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양한 기암괴석과 더불어 추암해변에서 바라보는 해맞이는 평생 소장각으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에게 멋진 추억을 선물한다.
미인의 가볍고 아름다운 걸음걸이는 어떤 걸음일까? 능파대, 조선시대 한명회가 도체찰사로 있으면서 촛대바위 주변의 기암괴석 모양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파도가 암석에 부딪혀 만들어진 고성 능파대와는 의미가 사뭇 다르지만 기암괴석이 만들어 내는 절경이란 점은 일맥상통한다.
가까이서 본 능파대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색체의 암석으로 다양한 형상을 하고 있다. 이날 따라 강한 바람에 춤을 추는 거센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만들어 내는 포말이 능파대와 어울려 더욱 장관을 이룬다.
멀리 출렁다리에서 바라 본 능파대의 모습이다. 동해 일출과 더불어 이 장면을 본다면 어느 누구나 감탄을 발할 수 에 없을 것이다. 사진 아래 부분에 잡힌 하얀 포말이 거친 파도의 위력을 짐작케 한다.
촛대바위 역시 하나의 전설을 품고 있다. 본처와 소실의 시샘에 하늘이 노해 두 여인을 데려가고 남자만 남겨놓았으며 촛대바위가 바로 그 남자의 형상이라고 한다. 좌우에 2개의 바위가 있었지만 번개에 맞아 부러졌다는..... 하지만 지금은 갈매기가 교대로 쉬어가는 휴식처로 만족(?)한다.
촛대바위와 능파대 입구에는 해암정이란 작지만 운치있는 정자를 볼 수 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정자 뒤에는 기암괴석과 푸르른 동해바다가 자리하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관동팔경을 구경하면서 많이 찾던 곳이다.
해암정 뒤로는 출렁다리가 동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해안을 따라 매달려 있다. 길이 72m, 폭 2.5m로 강풍과 지진에 견딜수 있도록 2019년에 만들어 졌으며 무엇보다 촛대바위와 능파대의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다리를 건너 가면 추암조각공원과 이어져 다양한 조각을 감상할 수 있다.
추암조각공원에는 새벽, 선원, 평화의 도원, 파도소리, 한국전쟁의 벽, 빛과 인간, 일출, 회귀 등 상징적인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어 산책로와 더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다.
조각공원을 한바퀴 돌고나면 속이 출출해진다. 추암해변 주변에는 싱싱한 동해 수산물과 대게 등으로 만든 식당과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배고픔을 해결했다면 이제 추암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거닐어 보자. 처음에 만나는 것은 형제바위와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자리한 '2020 추암'이라는 포토존일 것이다. 추억을 위해 한장 담아주는 것을 잊지말자.
추암해수욕장을 따라 가다보면 멀리 언덕위에 솟아오른 건축물을 보게 된다. 삼척에 위치한 쏠비치라는 곳이다. 삼척과 동해는 지척으로 삼척에도 볼거리가 다양하다. 동해 추암 오토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냈다면 삼척으로 이동해 장호비치캠핑장에서 해양케이블카와 레일바이크를 타는 즐거움도 누려볼 수 있다. 물론 떠나기전 천곡황금박쥐동굴이나 묵호항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