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자연

강릉 월화거리(중앙시장) 볼거리와 먹거리

하르방 2020. 1. 12. 21:45

강릉에는 사용하지 않는 기찻길을 문화의 거리, 휴식의 거리로 탈바꿈시킨 공원이 강릉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어쩌면 이 거리는 평창올림픽이 강릉시민에게 가져다준 선물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전과 후가 명확하게 평가되는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산책과 힐링, 먹는 즐거움이 가득한 월화거리를 둘러보았다.

 

 

강릉역에서 하차하면 월화거리까지 5분이면 도보로 도착할 수 있다. 자동차를 가지고 왔다면 월화거리 주변은 철도가 지나는 곳이었기 때문에 한때는 강릉시의 골칫거리였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회로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월화거리는 전체 길이가 2.6km에 달하며 말나눔터 공원에서 시작해 풍물시장과 중앙시장, 월화교, 월화정을 거쳐 부흥마을까지 이어지지만 대부분 중앙시장과 월화교, 월화정까지 방문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월화거리는 크고 작은 숲을 테마로 한 곳도 있으며 중간중간에 사람들을 격려하고 힘을 돋워주는 문구가 설치되어 있어 자신도 모르게 응원의 힘을 받고 가며 위로를 받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월화거리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열리는 야시장이나 공연거리냐고요? Nop~!

월화거리의 유래는 강릉 김씨 시조 무월랑(無月郞)과 연화부인(蓮花婦人)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에서 연유된 이름으로 그 이야기는 강릉 월화거리에 소상하게 안내되고 있어 여기서는 생략한다.

 

 

'힘들지?'

간단한 문구 하나에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이 문구를 보는 사람들에게 저마다 다른 위로의 힘이 된다. 녹녹치 않은 현대인들의 삶에 작은 미소와 위로가 되는 말이다.

 

 

한때 폐철도였던 거리가 위험한 건널목도 사라지고, 녹슨 기차길과 어지러운 주변 경관이 대부분 해소가 되고 깔끔하면서도 다양한 테 가마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힘들지?'에 이어 또 다른 위로가 맞이한다.

'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 과거는 중요치 않다. 정작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시간이며 지금이 쌓여 미래의 나를 만들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서서히 다리에 피로도가 몰려올 시점이 되면 풍물거리가 모습을 들어낸다.

배고프고 힘들고 목마르고 볼일도 급하다면 잠시 쉬었다 가자. 먹거리와 볼거리가 서서히 반겨주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한때 기차가 다녔던 길이었음을 상징하는 철도의 일부분이 상징으로 남아있다.

혹시 처음 찾는 분들이 월화거리의 이전 모습을 조금이나마 연상해보라는 의미다.

 

 

철도를 중심으로 특이한 의자와 구조물이 변화된 철도에 대한 수많은 의미를 상징하는 듯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월화 풍물시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식으로 꾸민 상가는 메밀로 만든 부침을 비롯해 다양한 강원도 음식과 분식 등 다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친 다리와 허기진 뱃속을 달래기에 더없이 좋다.

 

 

풍물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상가 옆에는 다양한 시와 글과 그림이 보는 이를 즐겁게 하고 있다.

 

 

다리가 아프다면 쉬면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책 읽는 벤치가 준비되어 있다.

 

 

계절에 따라 메뉴가 바뀌는 먹거리촌에는 따끈한 호떡과 커피와 부치기, 토스트, 닭튀김이 반겨준다.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는 전 세계에서도 알아준다. 월화거리 역시 중간에 깔끔하고 아담한 화장실이 있어 안심하고 산책을 즐겨도 된다.

 

 

월화풍물시장은 먹거리 외에 철학관, 네일아트, 의류점, 옷수선점, 수입 잡화점 등 심심풀이와 뷰티를 위한 코너도 있다.

 

 

지금 어렵다면 월화거리를 거닐어 보라.

힘들고 지친 이 시간 |또한 지나가리라.... 참고 이겨낸 사람만이 웃을 수 있다는 의미다.

 

 

중앙시장이 가까워질수록 월화거리 주변에는 더 많은 먹거리와 상가를 만나게 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월화풍물시장에 자리한 상가들의 모습이다. 균일한 크기에 다양하 상가들이 자리하고 있다. 아쉽다면 좀 더 다채롭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먹거리와 볼거리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으려는 노력이 부족한 같다는 느낌이다.

 

 

풍물시장을 지나고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중앙시장 광장이 가까워지고 있다. 진짜 강원도 먹거리 골목이 시작되는 곳으로 중앙시장을 비롯해 주변 먹거리는 특색이 있어 꼭 먹어 볼 것을 권유한다.

 

 

한 유튜버가 음악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맞은편에는 삼삼오오 젊은 사람들이 짝을 지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앙시장 옆으로 난 월화거리에는 언약의 자물쇠를 보관하는 곳도 있다. 적지 않은 커플이 자신들만의 사랑을 자물쇠를 여기에 표시로 남겨놓았다. 마치 비밀의 언약식처럼....

 

 

말로만 듣던 강릉 중앙시장 먹거리가 위치한 거리에는 벌써 줄이 늘어져 있다. 그 유명한 마늘빵과 짬뽕빵, 어묵고로케, 닭강정 등이 월화거리 옆 중앙시장에 몰려있어 주말이면 교통지옥을 연상케 하는 곳이기도 하다.

 

 

남대천과 월화교가 가까워지면 월화거리를 상징하는 작은 공원이 나타난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펼져지느데 이날은 시화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학창 시절과는 다른 풍경이지만 다양한 시가 사람의 발길을 잡는다.

 

 

남대천을 건너가는 월화교 초입 벤치에 마련되어 있는 여인의 동상이다. 이곳을 찾는 이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세워진 동상이지만 취객의 희롱 대상이 되기도 해 안타까움을 남긴다.

 

 

 

월화교가 나타나고 그 아래를 굽이쳐 흐르는 남대천이 모습을 드러낸다.

월화교 건너편에는 월화정이라는 정자가 자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방문객은 여기서 발기를 멈춘다. 걸어온 길이 결코 짧지 않기도 하지만 월화교 건너편은 평범한 강릉시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월화거리는 강릉을 찾는 사람들이 한 번은 산책을 겸해 거닐어 볼만한 곳이다. 강릉의 옛 모습과 먹거리와 풍물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주차는 남대천 강변에 위치한 주차장을 사용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