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자연

강릉 정동진 바다부채길 여행 팁과 후기

하르방 2019. 12. 15. 12:58

겨울바다는 여름과 달리 또 다른 매력이 있죠?

강릉은 동해에서도 가장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어 더욱 많이들 찾는 곳인데요 오늘은 바다부채길을 다녀왔답니다. 바다부채길은 정동진 썬크루즈에서 심곡항까지 약 2.9km에 걸쳐 펼쳐진 바다 산책길이죠. 걸어서 왕복으로 다니기엔 결코 가깝지 않은 곳이지만 산책 삼아 걷기엔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심곡항은 아주 작은 바닷가 골짜기에 자리한 곳으로 암석으로 형성된 바닷가를 돌과 흙을 부어서 만든 전국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해안도로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도로는 헌화로(獻花路)로 부르고 있고 위 사진처럼 많은 돌과 흙과 인공구조물로 이루어졌죠.

 

 

 

심곡항 바다부채길 매표소와 입구입니다. 반대편 썬크루즈 주차장에서도 올 수 있지만 심곡항은 주차비가 무료인 반면 썬크루즈 주차장은 승용차 기준으로 5,000원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기 위해선 심곡항에서 출발하는 것이 유리하답니다.

 

 

 

심곡항 방파제에서 바라본 바다부채길 시작점입니다.

전망대가 아주 잘 만들어져 있고 그 옆에는 인공폭포가 있어 파도가 치면 마치 바닷물이 넘치는 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심곡항 방파제에 자리한 빨간 등대와 여유를 즐기는 낚시객이 인상적입니다. 실제 방파제 한편에는 야외용 차망을 차려놓고 친구와 가족들이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시간을 즐기는 장면이 인상적이더군요. 부러웠다는....^^

 

 

 

반대편에서 본 전망대와 심곡항 방파제입니다. 바다부채길은 바다가 지니고 있는 바람과 파도와 맑은 공기와 햇살이 주인공인 것 같을 정도로 암반으로 이루어진 해안을 사람의 힘으로 잘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인공구조물로 만들어진 곳곳에 비스듬하게 융기한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동해안의 형성과정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곳에서만 잘 자라는 독특한 식물들이 겨울 모습 그대로 사람을 맞이하고 있죠. 갯바위 위에 자라는 나무는 향나무로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독특했죠.

 

 

 

이처럼 기괴한 암석과 식물을 하나하나 보면서 즐기다보면 마음 한 구석에서 아릿함이 밀려옵니다. 그것은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는 철책과 경비초소 때문이죠. 분단국가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상징물이기도 하네요.

 

 

 

바다 부채 길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사연이 깃든 부채바위입니다. 멀리서 보니 부채 모양을 닮은 것이 이름과 걸맞은 것 같네요. 부채바위에는 심곡의 서낭당과 관련 있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바다에 떠내려오는 여자의 화상을 잘 모시면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부채바위에서 썬크루즈 방향으로 본 산책로입니다. 푸른 바다와 하늘과 길게 이어진 산책로가 참 잘 어울리는군요.

 

 

비록 이름은 없지만 여기저기 솟아오른 바위들이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과 더불어 겨울 바다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사람이 투구를 쓴 것 같아 붙여진 투구바위입니다. 제 생각에는 억지스러운 느낌이 들지만 강감찬 장군과 육발호랑이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바위라 합니다. 승려로 변장해서 내기바둑을 둬 이기면 사람을 잡아먹는 육발호랑이를 강감찬 장군이 쫓아버렸다는 전설이랍니다.

 

 

산책로 주변에는 오래전에 설치된 철책이 안보를 위해 설치되어 있는데요 비단 안보뿐 아니라 낙석으로부터도 사람을 보호하고 있더군요. 실제 산책로 옆에는 크고 작은 낙석들이 많이 굴러 떨어진 흔적이 많아 위험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소망을 빈 듯한 돌탑을 바다를 배경으로 담아봤습니다. 썬크루즈가 가까워지면 나타나는 돌탑이랍니다.

 

 

썬크루즈로 올라가기 전에 뒤 돌아본 해안 풍경인데 여전히 철책의 철조망이 눈에 거슬립니다. 아마 이곳이 개방되기 전에는 풍부한 해산물이 그득 했겠죠. 물론 지금도 해산물은 아무나 채취가 부불가능한 상태라 풍부할 듯~^^

 

데크로 이어진 산책로를 땀 흘리면서 올라와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저 멀리 해안이 보이고 산책로가 이어진 것을 볼 수 있네요.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거리.....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네요...ㅋ~~

 

 

썬크루즈 주차장에서 바라본 호텔입니다. 드넓은 곳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면서 비싼 주차료를 받아서 이윤을 남기는 모습을 보니 약간은 쓸쓸합니다만 자본주의 국가의 현실이니 어쩔 수 없네요. 경차라도 절반 가격에 하든지..... 쯧~

 

 

팁)

- 썬크루즈 주차장은 주차비가 5,000원인 반면 심곡항은 무료입니다.

- 주말(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심곡항과 썬크루즈 주차장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 평일은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편도 산책 후 택시를 이용하면 더 저렴합니다.(4인 기준 4,000원)

- 바다부채길은 여름엔 9시~17시 30분, 겨울은 9시~16시 30분까지만 운영합니다.

- 순환버스는 여름엔 30분 간격으로, 겨울엔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 썬크루즈 30분 출발, 심곡항 45분 출발 기준하세요(겨울)

- 바다부채길 입장료는 위 이미지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