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자연

강릉 선교장의 아름다움과 가치

하르방 2019. 11. 5. 19:53

강릉 선교장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

 

강릉선교장은 효령대군의 후손으로 6대 가선대부 이내번이 현재이 집터에 집을 짓고 살았으며, 인근 경포호수를 건너기 위해 배를 다리로 만든 것이 선교장(船橋莊)이라는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찾는 시인 묵객을 위해 꾸준히 건물을 증축한 것이 열화당, 별당, 중사랑, 행랑채 등으로 손님접대에 소홀함이 없고 소작인들이 배고픔을 모르게 할 정도로 상생을 원칙으로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한다.

 

(강릉 선교장)

우리나라 어디를 가더라도 전통 한옥을 만날 수는 있다. 강릉 선교장 역시 방문하기 전에는 여느 한옥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여겼던 것이 착각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찾은 선교장을 둘러보는데 무려 2시간 이상이 걸린 것이다. 단순한 한옥 이상의 가치를 고스란히 내재하고 있었고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릉 선교장 입장료)

선교장은 입장료가 일반적인 곳과 다르게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첫인상이었다. 실제 멀리서 보면 크게 볼것이 없어 보이는데 왜 이렇게 비싸게 받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선교장을 직접 보기전에는 누구나......

 

(국가민속문화재 제5호 강릉 선교장)

강릉선교장 입구에 서있는 안내판에는'국가민속문화재 제5호'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국가민속문화제 역시 전국 여기저기에 존재하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비싼(?) 입장료를 지불하고 선교장으로 들어섰다.

 

(선교장 박물관)

먼저 입구에 자리한 선교장 박물관을 찾았다. 선교장에는 선교장 박물관과 생활유물전시관 두 곳에서 선교장 집안의 유물과 생활유물을 고스란히 전시하고 있어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실감할 수 있다.

 

(활래정)

 

박물관을 나와 걸음을 옮기면 가장 먼저 연꽃으로 둘러싼 할래정을 볼 수 있다. 할래정은 활수래(活水來) 맑은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정자앞에 소나무가 있는 섬은 신선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수많은 묵객들이 문화와 예술을 나눈 곳이라 한다.

 

(선교장 건물들)

할래정을 지나 선교장 주건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안채주옥과 열화당, 별당, 초가정자(초정), 자미재, 연지당, 사랑, 행랑채 등 실제 살림과 생활을 했던 곳으로 각 건물마다 고유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어 좋았던 곳이다.

 

(선교장 둘레길 소나무)

 

선교장을 감싸듯이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는 좌 청룡길과 우 백호길로 나누어져 선교장을 찾는 이들에게 산책과 사색의 공간으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아름다운 한국의 미를 간직한 선교장)

 

멀리 입구에서 바라보면 흰 벽체와 검은 기와 그리고 그 앞에 줄지어 늘어선 굴뚝이 질서정연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 보여준다.

 

(열화당)

선교장 주인이 거처하던 곳으로 큰 사랑채다. 친인척간 즐거운 마음으로 살자는 의미를 지닌 이름이다. 장자나 분가한 자녀들은 외별당에서 주로 거처하였고 동별당은 집안 잔치나 손님맞이에 주로사용되었다.

 

(연지당)

 

연지당은 몀품고택으로 집안 내 홀로 된 여인들이 안채의 살림을 도와가며 지내던 곳으로 머슴부터 여인들까지 입장을 두루 살핀 선교장 주인의 겸손함과 덕을 알 수 있는 곳이다.

 

(행랑채)

시인묵객들이 묵어가던 곳으로 행랑이 줄지어 서있어 행랑채로 불린다. 이곳을 찾는 시인묵객은 물론 이들을 하나하나 접대한 주인의 인품은 어떠할까.....

 

(초정)

초정은 열화당 후원의 정자로 선교장의 선조들이 소작인의 애환을 공유하고 상생의 도를 실천한 곳이라 한다.

 

 

(할래정)

할래정을 가까이에서 본 모습으로 할래정에는 내놓으라 하는 유명인들의 싯구가 장식되어 전해져 내려온다. 선교장은 주인의 후덕한 인심만큼이나 조선시대의 삶과 생활과 사람이 어우러진 곳으로 따스한 정과 후덕함을 배풀어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특히 유물관과 생활유물전시관에는 실제 살림살이에 사용된 유물을 잘 보존하고 있어 선교장을 찾는다면 꼭 들러서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간접으로나마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