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자연

동해 북평장날(3일, 8일) 볼거리와 먹거리

하르방 2019. 10. 3. 10:32

우리나라 전통 5일장 가운데 3대 장터에 속하는 곳이 동해 북평장이다.

동해 북평 장날은 3일과 8일이다. 동해 바다가 가까워 수산물이 풍부하고 강원도 특성상 봄이면 봄나물이, 가을이면 다양한 임업 생산물이 풍부한 곳으로 규모가 크기로 잘 알려져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하다.   

 

 

북평 5일장의 볼거리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옛말이 있다. 전국에서 3대 5일장에 속하는 북평장의 모습은 어떨까? 소문만큼 이름값을 할지 안할지는 가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법, 목적 없이 생각 없이 난쟁이 열린 그대로 다니면서 하나하나 보자.

 

(동강 다슬기) 

동강은 동강할미꽃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동강할미꽃은 동강 주변에서만 자라는 유일한 종이다. 강원도의 깊고 푸른 산과 계곡에서 모인 청정한 기운이 동강으로 모여들어 깨끗한 동강물이 되어 흘러 굵고 깨끗한 동강 다슬기가 자란다.

 

(이른 시간 장사 준비에 한창인 상인들)

오일장은 아침일찍 열린다?

그렇지 않다. 북평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9시경, 여전히 많은 상인들이 장사 준비에 한창이다. 대부분의 전통 5일장은 점심시간 전후가 최대의 피크시간으로 여겨진다.

 

(막바지 농산물 모종)

북평시장을 찾은 시기가 6월 말경, 고추와 오이, 가지, 호박 등 마지막 시기를 맞은 모종들이 판매되고 있다.

 

(정감어린 점포의 모습)

70년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의류점포의 모습이다.

낯설지 않은 문과 창틀이 아련한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하며 진열된 모자들이 물건의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준다.

 

(북평장의 신귀한 물건들)

어느 장이나 진귀한 물건들이 있지만 북평장에는 어디서도 보기 힘든 조각품과 세공품들이 있다.

어디서 저런 상품들을 모았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다양한 제기들)

놋쇠로 만든 제기를 보는 순간 참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용하게도 피해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제 강점기, 전쟁에 미친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우리에게 남긴 상처는 너무도 다양하고 크다. 그중 하나가 놋쇠로 만든 유기를 모두 침탈해간 사실이다.

 

(도로 한쪽까지 장터로 활용)

북평장은 면적으로 치면 꽤 넓은 지역이다. 그럼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상인들로 인해 장날이 되면 교통 일부가 통제되고 도로 한쪽은 완전한 장터로 탈바꿈한다.

 

(더덕과 마늘)

강원도는 비탈이 많아 밭농사 의존도가 높다. 때문에 감자, 옥수수, 메밀, 더덕, 오미자 등 밭작물이 풍부하고 이러한 농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또한 뛰어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강원도 더덕은 향기가 진하고 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비닐하우스에서 키운 농작물)

사람이 많이 몰리는 만큼 철이른 농산물도 많이 보인다. 비닐하우스가 있어 1년 열두 달 싱싱한 채소를 즐길 수 있어 좋은 만큼 북평장에서도 비닐하우스 제배 작물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감자와 홍고추)

지금 출하 적기를 맞은 감자가 맛있어 보인다. 근데 그 옆의 홍고추는 웬지 낯설지만 어른 팔뚝만 한 오이 역시 낯설기는 매한가지로 역시 비닐하우스에서 제배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어물전)
(홍게)
(싱싱하고 저렴한 멍게)

북평장은 동해시에 위치하는 곳으로 그만큼 바다가 가까워 수산물이 풍북하다. 실제 북평장에 진열된 수산물은 신선도와 그 양에 있어 여느 5일장과 비교된다.

 

(북평시장의 풍부한 농산물)

파프리카와 시금치, 미나리, 마늘총 등 다양한 농산물이 풍부하게 장터를 채우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듯......

 

(제철맞은 매실)
(마늘)

제철을 만난 매실과 마늘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풍족하게 해 준다. 매실은 가정에서 없어선 안 되는 과실로 급할 때는 비상약으로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데 많이 사용된다. 마늘 역시 우리 가정에 없어서는 안 된 중요한 양념이다.

 

(떡집의 다양한 떡)

장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떡집이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준비한 다양한 종류의 떡이 먹음직스럽다.

 

(부각 전문점)

밥도둑 부각이다. 김을 비롯해 다양한 재료들을 밀가루나 찹쌀 등에 무쳐 튀긴 것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밑반찬으로 우리의 밥상을 맛있게 만들어 준다.

 

(곡물장터)
(다양하고 풍부한 건어물 장터)

건어물 장터 또한 수산물 장터에 뒤지지 않을만큼 크고 준비한 건어물 종류도 많고 풍부하다. 특히 후한 인심인 시골장터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약재 장터)

시골장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약재는 정말 다양하다. 예로부터 민간요법에 의존해 온 만큼 백숙에 많이 사용하는 옻나무나 엄나무, 황기는 기본적인 약재에 해당한다.

 

 

북평시장의 먹거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다.

장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볼거리보다는 먹거리일 것이다. 3 대장에 속하는 북평장에는 어떤 먹거리가 사람들을 유혹하는지 살펴보자.

 

(건방볶음과 군것질거리)

건빵은 아주 흔한 간식이었지만 이젠 볶은 건빵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 게다가 고구마스틱이나 소떡소떡은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일 것이다.

 

(옛날 통닭 튀김)

체인점에서 튀겨내는 다양한 닭튀김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변치 않는 옛날 닭튀김의 인기는 여전하다. 저렴하고 뛰어난 맛에 엄마들의 장바구니에 자리 잡는 단골 메뉴로 남녀노소 누구가 좋아하는 먹러리다.

 

(저렴한 가격의 메밀부침개)
(강원도의 맛 메밀전병과 수수부꾸미, 메밀전)

강원도의 맛을 대변하는 메밀전병과 수수부꾸미, 메밀전은 보릿고개를 이기게 한 효자들이다. 메밀은 옥수수와 더불어 강원도의 주식에 가까운만큼 이제는 추억의 맛이자 가끔 즐기는 간식거리로 자리 잡았다.

 

(빈대떡)

두툼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 빈대떡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다. 한 장만 먹어도 배부를 듯.....

 

(추억의 도너츠 전문점)

고소하고 달콤한 도넛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날의 먹거리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장터식당 보리집)

북평장의 맛집으로 알려진 '보리집'이다. 보리밥과 잔치국수, 손칼국수가 전문이 보리집은 아직 영업준비 중인 듯. 아쉽다면 장터국밥집 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점이다.

 

(북평장 커피전문점)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작은 움직임도 보인다. 커피가 젊은 세대를 비롯해 중년까지 즐기는 음료로 자리 잡으면서 오일장에는 언제부터 커피전문점이 하나 둘 자리를 잡고 있다. 장터 구경 중에 쉬어가는 쉼터로 좋은 공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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