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 새해 일출사진(송악산) 포인트

사진은 찍을수록 어렵게 여겨진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수년째 사진을 찍어오면서도 매번 사진을 보면 마음에 드는 사진을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어감이 조금 이상하지만 2016년은 병신년으로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한다.

붉은 원숭이는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을 연상할 정도로 영특함을 떠올릴 수 있어 지혜로운 한 해를 연상하게 된다. 물론 손오공의 과거를 떠올리면 걱정 또한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새해는 기대와 희망을 생각하는 것이 먼저다.





일출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언제나 다른 사람보다 빨리 현장에 도착해 현장 여건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 세팅 장소, 해와 더불어 함께 담을 수 있는 피사체 선정 등 먼저 도착해서 좋은 위치를 선정하고 삼각대를 설치하는 등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6년 제주도 송악산 해뜨는 시간은 7시 308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 보니 수평선 위로 먹구름이 짙게 깔려있어 상황에 따라 해뜨는 시간이 늦을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새벽 온도는 영상 5도로 다른 지방보다 따뜻하지만 오랜 시간 기다리게 되면 추위에 대비하는 것은 기본, 방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타이머를 장노출로 맞추고 주변 피사체를 둘러보았다.

해안에 접한 갯바위에서는 가족과 함께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렌즈에 들어온다. 여명에 피사체를 촬영하게 되면 이처럼 실루엣만으로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다림은 드디어 새해에 떠오르는 첫 해를 맞이할 수 있는 기회로 보답한다.

수평선 넘어 짙게 깔린 먹구름을 뚫고 어렵게 태양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바닷물이 서서히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망원렌즈로 당겨 본 일출 모습)




마침내 신생아가 산모의 몸에서 어렵사리 태어나듯 구름보다 높이 해가 얼굴을 보인다.

이 순간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숨죽이고 손에는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들고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새해 일출을 보면서 가족의 건강과 화목 그리고 직장에서 승진이나 사업의 번성을 기원할 것이다.





일출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몇가지 팁을 알고 있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다.

- 일출 시간과 날씨를 점검한다.

- 현장에 미리(30분~1시간) 전에 도착해서 좋은 구도를 파악한다,(피사체 활용)

- 카메라 세팅을 미리 마쳐둔다.(삼각대 설치 및 셔터 스피드 설정)





카메라 세팅은 수동(M)모드에 두고 ISO는 10으로 설정한 다음 스팟측광으로 측광을 설정한다.

강렬한 태양의 붉은 색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노출을 -1로 설정한다.

수동으로 노출 셔터스피드를 알기 어렵다면 Av모드에서 셔터를 눌러 셔터스피드를 확인한 다음 다시 수동(M)모드로 전환해서 셔텨스피드를 설정해 준다.





일출사진과 일몰사진은 두가지 상황 모두 셔터스피드를 이용해서 노출시간을 조절한다. 다만 일출 사진은 셔터스피드를 서서히 높여주는 반면 일몰사진은 셔터스피드를 낮춰야 하는 점이 다를 뿐이다.


이번 제주도 송악산 일출 사진은 처음 촬영하는 것이지만 형제섬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잡기 위해선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더 내려가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올해 신년도 일출사진은 생각대로 담지를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일출을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만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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