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여행 산책로 해부(주차장~영남제1관문~영남제2관문)

문경새재는 자연이 잘 보존 되고 있는 청정지역으로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남한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전국 어디나 2시간 전후로 도달할 수 있어 주말이면 적지 않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특히 주차장에서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왕복 15㎞)는 거리상 잘 찾지 않던 코스지만 최근 트래킹코스로 인기를 얻으면서 가족이나 연인 또는 단체 여행객이 자주 찾고 있다. 따라서 문경새재 주차장에서 제 3관문까지 이어지는 각 코스의 매력을 2단계로 나누어 담아본다.




1단계코스 : 주차장-->영남제1관문(주흘관)-->영남제2관문(조곡관)


문경새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도립공원 입구로 오는 길에는 스타벅스와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커피 전문점이 기존 상가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문경새재를 찾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잘 보여주고 있다. 아침을 먹지 않았거나 커피가 생각난다면 기존 식당 상가나 롯데리아에서 고픈 배를 채우고 출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문경새재에는 총 4개의 휴게소가 운영 중이며, 주흘관에서 조곡관 사이에는 2개의 휴게소가 운영되고 있어 한 잔의 막걸리와 더불어 출출한 배를 채우기에 알맞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에는 좌우 양쪽으로 새로운 비가 새워져 있다. 좌측에는 문경새재아리랑비가, 오른쪽에는 옛길보존기념비가 세워져 문경새재의 대변하고 있으며 조금 더 나아가면 문경새재를 오르내리던 선비상을 볼 수 있다. 한편 노약자를 위한 전동차가 KBS 오픈세트장까지 운영되고 있어 도움이 되고 있으며 운임은 성인 기준 편도 1,000원이다.





선비탑을 지나 올라가면 옛길박물관이 널찍한 터에 자리를 잡고 있고 그 앞에는 다양한 조각과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옛길박물관은 기존 문경새재박물관을 리모델링하여 옛날 나그네들의 괴나라봇짐과 관련된 각종 여행기와 풍속화 등 다양한 자료와 중요민속자료 제 254호 문경 평산 신씨 묘 출토복식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1,000원이다.





옛길박물관을 나와 조금만 걸어가면 문경새재 안내도를 통해 주요 볼거리 등 정보를 알 수 있고 곧 주흘관을 보게 된다. 주흘관은 영남제1관문으로 숙종 34년(1708년)에 건립되었으며 남쪽의 적인 왜적을 경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성벽으로 수구문이 있으며 3개의 관문 중 옛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경새재 찻사발축제를 상징하는 모형이 만들어져 문경을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잇게 하고 있다.





옛길박물관 맞은 편에는 문경새재자연생태공원이 들어서 있어 문경새재를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야생화와 식물 및 동물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또 다른 추억의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주흘관을 지나면 왼쪽으로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주흘관에서 제2관문인 조곡관까지는 3.5㎞로 KBS 촬영장(입장료 성인 2,000원)을 구경하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녀오기에 적합하다. 주흘관 오른쪽으로는 주흘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나있다.





문경새재 길은 맨발로 걸어도 좋을 만큼 정비가 잘 되어 있으며 실제 음력 보름이 들어있는 토요일 개최되는 문경사랑 달빛사랑여행에는 맨발로 걸어가는 코스가 있을 정도다. 맨발로 문경새재를 거닌 사람을 위해 벌도로 '발 씻는 곳'이 마련되어 있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KBS 오픈촬영장은 후문을 통해서도 출입이 가능하며 다리 건너 멋진 촬영장의 모습을 간간히 감상할 수 있다. 오픈세트장을 지나면 움막과 더불어 돌로 만든 산인 '조산(造山)'을 볼 수 있다. 풍수지리에 의해 만든 인공산이지만 산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민망스럽다.





다시 발길을 옮기면 옛날 연자방의 디딤틀을 닮은 기름틀바위를 볼 수 있고 이어서 오른쪽에 조성된 연못에서 노니는 갈겨니와 버들치 떼를 볼 수 있다. 이들 연못에 서식한 고기들은 이미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에 습관이 들어 사람이 가까이 가면 모여든다. 연못을 지나면 곧 조령원터라는 높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건물을 한 채 만나게 된다. 조령원터는 문경새재를 방문하는 관원들이 숙식하던 장소로 2관문과 3관문 사이에 자리한 동화원터와 더불어 두 곳이 있다. 아쉽다면 건물 관리가 허술해 건물 내부는 보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다.





조령원터를 지나면 마당바위가 있고 조령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왼쪽으로 나타난다.오른쪽에는 첫 휴게소인 팔령휴게소가 자리하고 있어 목이 마렵거나 다리가 아프다면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문경새재를 즐기면서 걷다 보면 아름다운 계곡이 자리하고 있는 곳에 제법 규모가 있는 '교귀정'이라는 전각이 나타난다. 교귀정은 신·구 경상감사가 인수인계를 하던 곳으로 주변 바위 등에는 경상감사 칭송비를 볼 수 있다. 특히 교귀정 앞에는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의 소나무가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교귀정이 자리하고 있는 용추계곡은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쳐다만 봐도 심신이 맑아지며 지친 다리를 물에 담궈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교귀정 맞은 편에는 용추를 한시로 남긴 선조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문경새재는 자연 그대로 즐기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산책로를 따라 가는 것도 좋지만 내려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잠시 계곡을 감상해보자. 시릴 정도로 맑은 물과 계곡을 따라 흘러가는 물소리는 그 자체로 보약이 될 것이다.





다시 길을 나서면 지나 다니던 길손들이 쌓아 둔 돌탑 무리를 볼 수 있다. 또한 '산불됴심' 이라는 고어로 된 산불조심 비를 만나게 된다. 이 비는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순수 한글비로 의의가 크다. 조금 더 올라가면 물레방아와 조곡폭포를 만나게 된다. 물레방아는 물레만 있고 인공폭포인 조곡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이 물레를 돌리고 있다.





조곡폭포를 지나면 계곡 건너 제2휴게소가 나타난다. 이 휴게소는 연세가 있는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다른 곳에 비해 음식도 수준급이다. 휴게소를 지나면 바로 제 2관문인 조곡관으로 가는 길과 주흘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나타난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흘산을 따라 또 다른 모습의 문경새재와 백두대간을 경험할 수 있다.





조곡관까지 거리는 주차장에서 약 4.5㎞에 해당하는 거리로 왕복 9㎞ 거리다. 때문에 문경새재를 찾는 많은 사람들 중 대부분이 제 2관문인 조곡관에서 발걸음을 돌리게 된다. 조곡관에는 조곡약수터와 쉽터가 마련되어 있어 쉬었다 가기에 딱 좋은 여건을 가진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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